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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철인3종협회, 김규봉·안주현에 '깜깜이' 돈 지출 의혹

2020-07-20 2 Dailymotion

[단독] 철인3종협회, 김규봉·안주현에 '깜깜이' 돈 지출 의혹

[앵커]

대한철인3종협회가 2015년 군인올림픽에 출전한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등 지도자 인건비로 회계장부상 없는 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년 뒤 대회 때는 정체모를 후원금까지 등장하면서 이들에게 눈먼 돈이 흘러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정주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대한철인3종협회가 2015년 문경군인올림픽에 지출한 내역입니다.

대회운영비 외에 지도자 인건비로 1,000만원을 지급해 총 3,560만원을 썼다고 돼 있습니다.

당시 코칭스태프는 김규봉 감독과 '팀닥터'로 불린 안주현.

그러나 협회의 결산서에는 인건비 항목만 빠져있어 이들에게 어느 항목에서 얼마를 빼서 줬는지 알 수 없습니다.

4년 뒤인 지난해 10월, 중국 우한에서 열린 군인올림픽에도 김규봉은 감독으로, 안주현은 의료진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팀이 급조된 탓에 편성된 예산은 없었지만, 급하게 한 해운회사로부터 2,000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지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2019년 결산서에는 후원금이 들어온 내역도, 후원금이 지출된 내역도 없이 전체가 누락돼있습니다.

이른바 깜깜이 후원금인 셈입니다.

협회는 "협회가 아닌 해병대가 주도한 사업이라 뺐다"고 해명했습니다.

선수들에게 항공비, 치료비를 뜯어낸 혐의를 받는 김규봉과 안주현이 협회 설명대로 무급봉사를 했는지는 이 깜깜이 후원금 탓에 확인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투명한 회계처리는 비영리단체의 신뢰와 직결됩니다. 눈먼 돈까지 흘러 들어가지 않았는지 강도 높은 감사를 통해서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월 故최숙현 선수 사건을 인지하고도, 김규봉 감독 얘기만 듣고 무마한 철인 3종 협회.

가짜 팀닥터 안주현의 인건비부터 중국 비자 비용까지 대주면서도, 협회와는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징계하지 못했습니다.

22일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협회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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